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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새 핵무기 시설 발각되자 파괴"…이란 "거짓"

이스라엘 "이란, 새 핵무기 시설 발각되자 파괴"…이란 "거짓"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 새로운 장소를 발견했다고 주장하자 이란이 거짓말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중부 아바데에서 핵무기 개발 시설이 새로 포착됐다며 지난 6월 이 지역을 찍은 위성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실험했지만 움직임이 발각되자 7월 말까지 관련 시설을 파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는 이란 핵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설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란이 2015년 국제사회와 체결한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제한 한도를 벗어납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핵 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단계적으로 핵 합의 이행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이 전쟁 구실을 만들려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로 "진짜 핵무기를 가진 쪽이 양치기 소년처럼 소란피우며 도와 달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을 겸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계속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경고한 것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부각함으로써 보수적 유권자들의 결집을 꾀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총선은 오는 17일 실시될 예정인데 강경 보수파 정치인 네타냐후 총리가 연임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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