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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9월 하순 대화 용의"…트럼프 "만남은 좋은 것"

<앵커>

북한이 이달 하순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만남은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 협상에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미 협상의 핵심 인물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어젯(9일)밤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이번 달 하순에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양측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북한이 수용 가능한 대안, 즉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담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북한의 담화가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 북한이 만나기를 원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입니다.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습니다. 나쁜 것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전후해서 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아직 발표할 만남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요구한 새로운 계산법에 대한 양측의 생각이 다를 경우 북미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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