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노, 태국 이어 싱가포르 영자지에도 한국 비판 기고문

김석재 기자 sjkima@sbs.co.kr

작성 2019.09.09 10:24 수정 2019.09.09 10:3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日 고노, 태국 이어 싱가포르 영자지에도 한국 비판 기고문
방위상 기용설이 돌고 있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는 내용의 영문 기고문을 싱가포르 유력 영문일간지에 게재했습니다.

지난 5일 태국에 이어 아시아 유수의 영자지를 통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싱가포르 영문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 기고문 (사진=스트레이츠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오늘(9일) 싱가포르 영자지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의 제목은 '최근 한일 분쟁의 배경'입니다.

국제 여론전의 포문을 연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 기고문과 5일 방콕포스트 기고문 '일본과 한국 사이의 진짜 문제는 신뢰'와는 다릅니다.

내용은 대동소이 하지만,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이번 기고문은 양국 간 갈등은 한국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두 나라가 국교를 정상화할 때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생겼다는 '억지 주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기고문에서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 한일기본조약과 기타 협정에 근거해 친근하고 우호적이며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해왔지만 지금 2차 세계대전 기간 한반도 출신의 과거 민간 노동자 문제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과거 민간 노동자'라는 영문 표현은 블룸버그 기고문 당시부터 나온 것으로, 징용 피해자를 언급하면서 강제성이 있다는 점을 일부러 회피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고노 외무상은 기고문에서 14년간의 협상 끝에 양국이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한일 양국 및 양국 국민 간의 청구에 관한 모든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을 또 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정 결과로 지급된 '5억 달러' 지원금에 징용 한국인의 임금과 전쟁피해 배상 등이 포함됐으며, 일본으로부터 받은 돈의 분배 책임은 한국 정부에 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연합뉴스/사진=스트레이츠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