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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조국 부인 기소 뒤 여론 수렴…9일 발표할 듯

<앵커>

그래서 대통령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청와대에서 취재한 내용을 물어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오늘(8일) 임명하고 내일 취임할 수 있지 않느냐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 날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유, 어떻게 취재가 됩니까?

<기자>

우선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기소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 그리고 '임명 재가'라는 절차 사이에 예상치 못한 이슈가 끼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중요한 변수, 그러니까 정 교수 기소 사실이 청문회 이후에 전해졌기 때문에 주말 새 여론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오늘 청와대는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들을 집중 분석했고요, 자체 여론 조사도 함께 실시해서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이 사안이 공정성이라는 국민 정서와 직결되는 만큼, 민주당 최고위 의견과 각계각층의 견해를 더 들으면서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자체 여론조사까지 해서 여론을 읽고 있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분위기가 바뀐다거나, 그런 모습이 보이는 건 아니죠?

<기자>

여러 청와대 관계자와 통화를 해봤는데, 조 후보자 거취에 대한 기류 변화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그리고 권력개혁을 역사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고, 조 후보자를 지금 임명하지 못하면 개혁 타이밍과 동력을 다 잃게 된다는 판단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겁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선을 넘으면서 '조국 카드' 철회는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결국에는 '임명은 하되, 아주 신중하게.' 그러니까 '고심 끝에 임명' 정도가 현재로서는 유력합니다.

<앵커>

지금 전병남 기자의 얘기에 고심이라는 말이 참 여러 번 나오는데 그만큼 대통령한테 찬성 의견하고 같이 "이런 부분은 걱정이 됩니다"라는 의견도 꽤 많이 들어가는 모양이에요.

<기자>

"조 후보자가 임명되면 입법 사안인 검찰개혁은 더 어려워지고, 내년 총선에도 부담을 줄 거다." 이런 취지의 주장인데, 문 대통령은 이런 의견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 시점은 추석 연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고요.

현재로서는 오늘 저녁 고위 당정청의 의견을 전달받고, 내일 조 후보자 임명을 재가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오노영, 현장진행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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