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지붕 날아갔는데 비 더 온다…양식장도 치명타

축구장 7천 개 규모 농경지 피해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작성 2019.09.08 20:11 수정 2019.09.09 10: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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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추석도 오고 해서 부서지고 망가진 곳들 빨리 손을 봐야 되는데 모레(10일)까지 또 전국에 비예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많게는 150mm까지 내릴 것으로 보여서 속도 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현장들 돌아봤습니다. 

<기자>

제주의 한 초등학교. 지붕이 날아가 건물 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학생 안전을 위해 주변까지 모두 보수하기로 결정했지만 내일까지 제주에 150mm의 비가 예보되면서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낙과 피해를 입은 한 감귤 농장은 아예 복구를 중단했습니다.

['낙과 피해' 농민 : 저렇게 무참하게 처참하게 돼버린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피해는 났지만, 묘목이라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신속함을 요하는데….]

충남 태안에서는 69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보호종인 안면도 명물 안명송 120그루가 뽑혔고 천연기념물 모감주 나무도 6그루가 쓰러졌습니다.
태풍 링링 더딘 복구양식장은 곳곳이 무너지고 깨져 물고기 상당수가 죽거나 유실됐습니다.

어민들은 부서진 칸막이들을 다시 세우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습니다.

[김우식/안면도 해산어양식협회장 : 태풍이 오니까 엄청났습니다. 역시나 유실이 많이 됐습니다. 몇 퍼센트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유실돼 마음이 굉장히 상한 상태입니다.]

광주, 전남에서는 추석 전 막바지 출하를 앞두고 농경지 피해가 컸습니다.

축구장 7천 개가 넘는 5천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는데 이 과수원에서는 배 30~40%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임순자/'낙과 피해' 농민 : 정부에서 수매나 받아주면 좋겠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버려야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링링으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가로수 2천4백여 그루가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황윤성 TJB·정의석 KBC,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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