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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에어컨 실외기 그대로…태풍 링링이 남긴 흔적

<앵커>

도심도 피해는 마찬가지였는데 가로수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간판이라든가, 에어컨 실외기라든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잘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지금 보니까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김덕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오늘(8일) 아침 서울 남산. 맥없이 부러진 나무가 통행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숲 여기저기에도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보이고 계단은 바람에 날려온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가득 찼습니다.

현장에 나온 시청 직원들이 도로에 쓰러진 나무부터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강풍으로 교회 첨탑이 떨어져 내렸던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는 통신 케이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종복/복구공사 관계자 : 인터넷이 안된다고 해서. 어저께 첨탑 쓰러진 사고 때문에 통신 케이블이 절단된 거죠.]

복구 작업으로 잔해물은 모두 정리됐지만,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제 구조물과 바닥에 떨어진 에어컨 실외기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서울 한복판 종로도 곳곳이 상처투성이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현장입니다.

건물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이렇게 전선과 뒤엉켰는데,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근처 주민은 지붕이 벗겨져 날아다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박재희/서울 종로구 명륜동 : 비 오고 바람 불고 말도 못했어요. 여기.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주민들이 다 걷어서 뒤로 넘겼으니까 망정이지.]
태풍링링 도심 피해
산산 조각난 매장 유리문은 임시방편으로 비닐과 테이프를 덧대놨습니다.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한 떨어진 간판과 부서진 잔해물들은 여전히 길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남긴 흔적을 지우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시청자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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