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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날아갈까 '온몸 매달리기'…행인 위로 '에어컨 추락'

<앵커>

오늘(7일) 직접 겪고 목격한 위험한 상황들, 시청자 여러분이 저희한테 제보를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하나하나가 가슴이 철렁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경기 안양시 관양동의 한 상가 건물 위. 한 남성이 옆 건물로 보이는 지붕 위를 향해 위태롭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뜯겨 날아갈 듯한 지붕에 발을 올리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습니다.

바람이 거세지자 지붕이 날아가는 걸 막기 위해 아예 지붕 위에 엎드려 안간힘을 다해 버팁니다.

[김슬기/제보자 : 지붕이 벗겨져서 그 사람이 거기로 가서 몸으로 지붕을 누르고 있던 거였거든요. 바람이 진짜 세게 불어서 일단 옥상에 있는 것들이 다 날아갔고요.]

또 다른 제보 영상은 강풍의 위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철제 구조물로 된 옥상 지붕이 들썩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뜯겨 날아가고 바로 옆 베란다에 있던 사람들 머리 위를 스치듯 지나 옆 건물에 부딪힙니다.

모두 깜짝 놀라 급히 몸을 피했는데, 다행히 철제 구조물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경기 고양시의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는 갑자기 강풍에 휘날린 철제 펜스가 길을 걷던 노동자들 옆을 스치기도 했습니다.

깜짝 놀란 이들은 급히 펜스를 치우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앞 건물 외벽이 무너지며 길을 걸어가던 두 모녀에게 파편이 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인천 부평에서는 우산을 펴고 걸어가는 사람 앞으로 에어컨 실외기가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하는 등 강풍으로 전국에서 하루 종일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태, 화면제공 : 시청자 김슬기·시청자 오민구·시청자 김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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