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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 '태풍 직격탄'…농사 망친 농민들 '한숨'

<앵커>

이제 다음 주면 추석인데 수확을 앞두고 있던 농작물들의 피해가 특히나 컸습니다. 정성스럽게 키운 과일들이 다 떨어졌고 태풍 때문에 발생한 정전 때문에 양식장에서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순간 풍속 50m가 넘는 강한 바람에 과수원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나무는 두 동강 나버렸고 수확을 코앞에 뒀던 과일은 땅바닥에 이리저리 굴러다닙니다.

[황계원/피해 농민 : 수확 작업 시기인데 태풍이 이렇게 와서 떨어진 것 보면 정상적인 과일이 하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떨어진 과일들은 금방 썩기 때문에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자식처럼 여기며 정성스럽게 키웠지만 추석 대목을 앞두고 1년 농사를 망쳐버린 농부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이학구/피해 농민 : 마음이 아픕니다. 올해는 추석이 일찍 찾아와 대부분 수확을 못 했습니다. 지난해 같으면 추석 때 배들을 다 출하해서 소득으로 직결시켰을 텐데….]

중앙재난안전본부 집계 결과 저녁 7시 현재 전국적으로 7천145ha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습니다.

전남 나주 배 농가를 중심으로 1천157ha가 낙과 피해를 봤고, 바람 때문에 벼가 넘어지거나 침수된 논도 5천900여ha에 이릅니다.

바다에서도 피해가 이어져 제주에서는 정전 때문에 산소공급 장치가 꺼지며 양식장의 넙치 2만 2천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신고가 이어지고 있고 집계되지 않은 것도 많아 날이 밝아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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