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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몰고 온 태풍에 10여 명 사상…119 신고 폭주

<앵커>

오늘(7일)은 태풍과 조국, 두 이슈로 가득 찬 하루였습니다. 저희가 조국 후보자 관련해서 또 몇 가지 단독으로 취재한 게 있는데 태풍 소식 먼저 전하고 이어서 보도를 하겠습니다. 먼저 태풍은 역시 바람이 무서웠습니다. 노인이 강풍에 날아가서 목숨을 잃기도 했고, 건물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가 하도 많이 나서 119전화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먼저 오늘 전국적인 태풍 피해 상황, 한승구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최대 순간풍속 초속 54m, 시속 200km에 가까운 강풍에 전국이 휘청였습니다.

현재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식 부상자는 저녁 7시 기준 3명이었지만 제보와 언론사 취재 등을 통해 파악된 사람만 10여 명에 달했습니다.

충남 보령에서 지붕을 점검하던 70대 노인이 바람에 날아가 옆집 화단 벽에 부딪혀 숨졌고 경기도 파주에서는 작업 중이던 남성이 강풍에 뜯긴 지붕 패널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인천에서는 무너진 건물 담벼락에 버스 기사가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회차 장소에서 잠시 쉬려고 버스에서 내렸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제주에서 21개 학교 건물 외벽재가 떨어져 나가는 등 곳곳에서 건물 벽과 지붕이 파손됐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던 가거도에서는 방파제 옹벽 50여m가 무너져 내리면서 부두를 못 쓰게 됐습니다.

서울, 충남, 전남 등 전국에서 12만 7천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여의도 면적 20배가 넘는 7천100ha 농경지에서 벼가 쓰러지고 낙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북에서만 가로수 485그루가 뽑히거나 부러졌습니다.

피해 신고가 너무 많다 보니 119 연결도 쉽지 않았습니다.

[○○소방본부 상황실 직원 : 지금 저희가 신고가 너무 폭주해서 연결이 잘 안 되고 있어요. 전화 받는 사람이 30명이면 30개만 들어와야 되는데, 100개씩 120개씩 들어오니까 해결이 안 되는 거예요.]

강풍에 지하철이 지연 운행하고, 인천대교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고 본격적인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김용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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