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부 초속 30m 강풍 '비상'…보령 어선 5백 척 피항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9.09.07 10: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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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에서도 태풍 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보령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섬을 오가는 뱃길이 끊겼고 선박 수백 척도 묶여 있습니다. 보령 대천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용식 기자,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 보령 대천항에서도 태풍의 위력을 느낄 수가 있는데, 태풍 진앙 오른쪽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이 더 거세게 부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 물결도 높아져서 거친 파도가 방파제로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보령 앞바다에는 오늘(7일) 새벽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은 지금 군산 앞바다에서 이곳 근처로 올라오고 있는데, 중심부에서는 초당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오전 6시쯤 보령 의연도에 초속 23.9m, 예산 원효봉에도 초속 25.2m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파도에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외연도와 온산도 등을 오가는 4개 항로가 폐쇄됐습니다. 

여객선 터미널은 텅 비었고 상가들도 대부분 문을 닫아 썰렁한 상태입니다. 

어선과 낚싯배 500여 척도 항구로 대피해 있습니다. 

선박들은 굵은 밧줄에 묶여 항구에 정박해 있는데, 일부는 아예 육지로 끌어올려 놓기도 했습니다. 

불안한 어민들은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시작한 과수원에서도 태풍에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체육시설과 휴양림, 박물관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시설들도 어제저녁부터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가급적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불가피하게 일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간판과 나뭇가지 등 태풍에 의한 낙하물 피해에 조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