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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 DMZ에서 연주 펼친다

<앵커>

첼로 선율이 아름답죠,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최근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 레바논 분쟁지역 같은 갈등의 현장을 찾아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왔는데 이번에 비무장지대에서 특별한 공연을 펼칩니다.

김수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에 간 첼리스트 요요마, 바흐를 연주하며 장벽을 쌓는 트럼프의 난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요요마/첼리스트 : 나라는 호텔이 아닙니다. 사람으로 가득 찰 수도 없고요. 문화 안에서 우리는 장벽이 아니라 다리를 건설합니다.]

이 연주는 요요마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바흐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앞에서, 9·11 테러의 폐허 앞에서도 울려 퍼졌던 위로와 평화의 선율, 바흐의 음악으로 세상을 연결하고 소통합니다.

6개 대륙 36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대장정의 20번째 기착지는 한국입니다.

요요마 홀로 150분간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연주하는 음악회가 열립니다.

[요요마/첼리스트 : 왜 바흐 프로젝트를 하냐고요?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요요마는 또 남북 분단의 현장인 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참여합니다.

파리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으로 스스로 경계 위에서 살아왔다는 요요마가 남북의 경계지대에서 연주하는 겁니다.

[요요마/첼리스트 : 저는 비무장지대에 가서 그곳이 한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실제로 배우게 될 겁니다. 제가 베를린 장벽이 존재할 때 가서 느꼈던 것처럼요.]

남북의 경계뿐 아니라 수많은 갈등과 경계가 존재하는 오늘날, 경계를 넘는 요요마의 음악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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