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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크고 강하다…예상경로 보니 서해·남해 위협

<앵커>

지금부터는 기상 분야 담당하는 정구희 기자하고 정확하게 태풍이 어떻게 올라올 것으로 예보가 되는지, 위험지역은 어딘지 자세하게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보시는 게 제13호 태풍 '링링'의 모습입니다.

현재는 강한 태풍인데요,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45m, 시속 162k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태풍의 반경이 380km나 되는데 올해 찾아왔던 태풍 가운데는 가장 큰 겁니다.

현재 제주도까지 바짝 접근해있고요, 이미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고 바람의 세기도 급격히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최종 예상 경로를 한번 살펴보면 내일(7일) 새벽 2시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새벽 6시에는 흑산도를 지납니다.

12시쯤 태안 쪽, 오후 3시 정도가 되면 태풍의 중심이 서울과 가장 근접합니다.

이후에 태풍은 황해도에 상륙합니다.

초기 예상보다 조금 더 서해 쪽으로 치우치고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태풍의 반경이 300km가 넘으니까 다가오기 전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태풍의 중심에서는 직접 영향을 받는 '폭풍반경'이 위험한데 서해안 쪽이 됩니다.

태풍이 크고 강하다 보니까 전국에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2012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경로인데요, 이번 태풍과 비슷하죠.

태풍이 서해상으로 가지만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태풍의 이동 속도에 회오리바람까지 더해지는 오른쪽에서는 더 강한 바람이 불고, 이 때문에 서해를 지난 '볼라벤'이 통영 등 남해안 쪽에도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태풍과 가까운 완도에서는 초속 51.8m의 강풍이 몰아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의 문제는 바람이지만 비의 양도 적지 않습니다.

남해안과 서해 5도에서는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충남 서해안과 호남에도 150mm 이상, 중부지방에도 최대 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태풍이 몰고 온 비는 일요일 새벽에 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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