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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사이버 해킹으로 최대 2조 4천억 원 탈취 추정"

<앵커>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선작업을 지속하면서, 실제로 미사일 능력이 향상됐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또 사이버 해킹을 통해 최대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을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2017년 말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했지만,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선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위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5월과 7월 세 차례 시험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을 예로 들며,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뚫을 북한의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현재 목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위한 1단계 고체연료 추진체를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지만 유지보수를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 가동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위는 특히 국제사회의 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이 전 세계 금융기관이나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사이버 해킹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사이버 해킹을 통해 최대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을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대북 제재는 사이버 공격의 심각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습니다.

유엔의 감시망을 피해 석유와 석탄 등을 밀거래하는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이미 유엔 제재가 허용한 한도를 초과한 석유를 불법 환적을 통해 취득했고, 전면금지된 석탄 수출도 최소 127차례나 이뤄졌다고 대북제재위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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