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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리안' 직격한 바하마서 사망자 20명으로 늘어

허리케인 '도리안' 직격한 바하마서 사망자 20명으로 늘어
▲ 도리안이 직격한 바하마 지역에서 구조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지인 가족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서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가 20명으로 늘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두에인 샌즈 바하마 보건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어젯(4일)밤까지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섬에서의 사망자 수가 2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샌즈 장관은 아바코에서 17명이, 그랜드바하마에서 3명이 각각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색·구조 작업과 침수된 가옥에 대한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고 말해 정확한 피해 상황이 파악되면 사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의 위력으로 바하마에 상륙한 도리안은 만 이틀 가까이 바하마를 할퀴고 갔습니다.

최고 풍속은 시속 297㎞에 달해 바하마에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 급이었습니다.

그랜드바하마섬 프리포트 지역에 사는 해양 생물학자 게일 원은 "이 지역의 집들은 시속 150마일(241㎞)의 바람에 버티도록 지어졌다"면서 "버틸 가망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7만 명이 거주하는 아바코와 그랜드바하마에선 전체 가옥의 절반 가까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엔은 바하마에서 7만 명이 긴급 구호를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마크 로우콕 사무차장은 바하마의 피해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7만 명이 물과 식량, 의약품 등 즉각적인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은 100만 달러(12억 원) 상당의 구호 자금을 바하마 정부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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