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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얘기하다 또 "북한은 잠재력 엄청난 나라"

트럼프, 이란 얘기하다 또 "북한은 잠재력 엄청난 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성장 잠재력을 또다시 불쑥 언급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점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협상 재개를 통한 북한의 성장 잠재력 현실화를 강조함으로써 테이블로 불러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 도중 이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잠재력을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며,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갑자기 북한으로 화제를 돌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인 뒤 다시 이란에 대한 얘기로 돌아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공개석상에서 이란 관련 문답을 하다가 북한의 잠재력을 언급했습니다.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답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협상 재개를 통해 북한이 상당한 상응 조치를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협상 유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대미 압박 담화를 내놓은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차원의 답신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최 제1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도 이란 제재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강조하다가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훅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두 차례 만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 외교를 믿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취재진이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세 차례 이뤄졌다고 지적하자 "세 차례가 맞고 내 요점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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