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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촉발' 송환법 공식 철회…이제 안정 되찾을까

<앵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3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이 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위대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 중에 하나를 수용하면서 정치적 타협을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과 조약을 맺지 않은 나라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한 법안으로, 홍콩의 반중국 인사들에 대한 탄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13주째 이어진 홍콩 시위를 촉발시켰습니다.

거센 반대에 부딪힌 캐리 람 장관은 법안을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물러섰지만, 시위대의 공식 철회 요구는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 시위가 점점 더 격렬해지고 친중파 인사들마저 돌아서자 결국 법안 철회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그러나 강경 진압에 대한 조사와 체포자 석방, 시위대의 다른 요구사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에 대해서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논의해보자며 선을 그었습니다.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대표는 법안 철회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데모시스토당 대표 : 중국 중앙정부가 시위대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들으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 방침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가 폭등하는 등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단시간 내에 사태가 진정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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