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순 감기, 대형병원 찾으면 치료비 더 낸다

<앵커>

감기 같은 비교적 가벼운 병은 주로 동네병원에 가도록 정부가 제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대형병원 가면 환자가 병원비 더 내게 만들고, 실손보험이 있더라도 나중에 다 보전 못 받게 법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감기 환자가 동네의원을 가면 진찰료 1만 5천3백 원의 30%인 5천1백 원만 내면 됩니다.

대형병원을 가면 더 비싼 진찰료 2만 4천 원은 모두 본인 부담이고 추가로 드는 처치비, 약제비의 5~60% 정도를 자신이 내야 합니다.

그런데도 대형병원 쏠림 현상은 심해지고 있습니다.

[송 모 씨 : 동네병원보다는 비싸죠, 비싼데 아무래도 동네병원보다는 시설 면에서 종합병원에 오니까 낫잖아요.]

대형병원을 선호하기도 하고, 본인 부담금 걱정이 없는 실손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순 감기, 고혈압, 당뇨병 같은 100가지 경증질환 환자를 대형병원이 치료하면 손해를 보도록 할 방침입니다.

비싼 장비를 갖춰야 하는 대형병원에는 지원비 명목으로 동네병원보다 1.5배 정도 더 줬는데 경증환자를 볼 경우 이를 폐지합니다.

환자의 자기부담금 비율도 단계적으로 올려 소폭이지만 대형병원 가는 환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홍인/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경증환자에 대한 수가 보상을 줄이는 대신 중증환자에 대한 보상은 적정수준으로 조정하겠습니다.]

다만 대형병원을 찾는 경증환자를 병원이 거절하라는 것이어서 대책의 현실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정부는 실손보험이 대형병원 쏠림을 부추기는 현상을 막기 위해 관계부처와 실손보험 보장 범위를 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홍종수,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