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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한 중학교서 유독물질 포르말린 누출…61명 병원행

<앵커>

경북 안동의 한 중학교에서 유독물질인 포르말린이 누출됐습니다. 과학실의 생물 표본병이 깨지면서 새어 나온 것인데 60명 넘는 학생과 교사가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TBC 이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복을 입은 화학물질 대응팀이 흡착포를 이용해 누출된 포르말린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오늘(4일) 오전 10시 50분쯤 안동 경안중학교 과학실에서 발생했습니다.

2층 과학실에서 수업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포르말린 2L가 들어 있는 붕어 표본 유리병을 깨뜨리면서 포르말린 1L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 59명과 교사 2명이 메스꺼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전교생이 강당으로 대피했습니다.

[김정섭/안동 경안중 교감 : (과학실에 있던) 학생들은 바로 비어 있는 미술실로 이동시키고 교육청과 119에 신고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서 현장대응팀과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등 1백여 명이 출동해 3시간여 동안 누출된 포르말린을 수거해 밀봉하고 환기와 안전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포름알데히드를 37%의 농도로 물에 녹인 포르말린은 무색의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독성을 지닌 화학물질로 다량에 노출되면 쇼크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김원택/안동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노동자가 8시간 작업했을 때 허용할 수 있는 최고 농도가 0.75ppm 정도인데, 지금 (과학실과 교실에서) 0.3, 0.4ppm 정도 나오니까 안전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예천 대창고등학교에서도 포르말린 5L가 누출돼 교사 2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학교 내 유독물질 누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과학실 등에서 사용하는 각종 화학물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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