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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키기' 與, 언론에 감정적 대응…비속어까지

<앵커>

장관 임명 시한이 점점 다가오면서 여당 민주당이 조국 후보자를 지키겠다고 공언하면서 긴장의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비판 기사를 내는 언론들하고도 전에 없이 거친 말이 오가는 신경전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조국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 이후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에 변화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6일 재송부까지 며칠 남았지만 그 기간 동안에 당으로서도 최대한 후보자를 잘 지켜나가는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제(2일) 기자회견 뒤 여론이 좋아졌다고 보고 당력을 총동원해 조국 후보자를 지키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후보자 회견에 대한 비판적 보도에 예민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국회 예결위,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하겠다고 빌린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한 것은 국회 내규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 국회 사무총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유인태/국회 사무총장 : 뭐, 문제가 있을 수 있죠.]

여기에 대한 입장을 민주당 대변인에게 물었습니다.

[기자 : (회의실 이용이 내규 위반이란 지적에 대해) 어떻게 좀 당 입장이 정리가 되는 건가요?]

질문에 맞지 않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의 스피커가 되는 방식으로 하시면서… 지금 볼펜이 일제니 아니니 그런 거 집착하실 때 아니잖아요? 기자 여러분들 조금 반성하세요.]

질문을 계속하며 뒤를 쫓은 기자에게는 기자를 비하하는 속어를 써가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비속어를 쓴 것에는 유감을 표했지만, 사건을 부풀리며 호도하려는 게 더욱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대변인은 그제 SBS 보도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정정 보도를 요구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간담회를 일시 중단하기로 한 6시를 앞두고) 짧게 질문하겠다고 해서 질문 기회를 드렸는데 질문 자체가 한 2분여를 초과한 상태여서 질문을 제가 제한을 했습니다. 그것은 기자의 질문을 제한한 것이 아니라 시간상 불가피했습니다.]

기자회견이 국회 청문회를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후보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해당 보도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추가 질문 어렵고 답변 무제한…조국만 유리한 형식)

[정윤식 기자 (2일 8뉴스 보도) : 진행 방식도 좀 아쉬웠는데 예를 들면 이런 장면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진행자) (2일 8뉴스 보도) : 질문을 짧게 해주시면… 한 가지만 하시죠. 나중에… (한 가지만 더하겠습니다) 아니, 그것만 하시고 답변하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이미 고지된 시간이 있었지만, 질문을 마저 들을 수도 있었다는 의견인데 사실 왜곡이라고 비난한 것입니다.

홍익표 대변인은 일부 언론이 의도를 갖고 프레임 보도를 한다는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언론의 비판적 접근을 진영 논리로 가둬서 지지층 결집과 여론 반전, 검증 보도 힘 빼기를 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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