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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으로 둔갑한 학원들…대대적 단속 나선다

<앵커>

'영어 유치원'이라 부르는 곳 상당수가 실제로는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인 경우가 많습니다. 교묘하게 '유치원'으로 홍보해 혼동을 주고 있는 것인데, 교육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섭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홈페이지에서 '영어 유치원'이라며 입학 홍보를 하는 곳입니다.

직접 찾아가 봤더니 직원은 유치원과 운영상 차이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영어 유아학원 직원 : 운영을 하는 거는 유치원이랑 거의 똑같이 하고 있는 상태예요. 육아 교육 전공한 제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곳은 유치부 회화 과정을 운영하는 사설 학원입니다.

교사 자격이나 급식, 시설 안전 기준, 교과내용 등의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영어 유아학원(경기도 부천 소재) 학부모 : 저희 아이는 거기서 다쳤는데 턱이 좀 심하게 찢어졌어요.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사고가 나면 행정조치 라든가 이런 것들도 있고 하는데, 학원에서는 그냥 보험만 처리해주면 땡이라는 걸로….]

교육부는 이달부터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유치원 명칭의 불법 사용에 대한 단속에 착수합니다.

킨더가든, 프리스쿨, 키즈스쿨 등 유사 명칭 사용하는 경우와 포털 사이트에서 '영어유치원'을 검색했을 때 영어학원이 연결되도록 불법 홍보하는 방식이 집중 단속 대상입니다.

법적 유치원이 아닌 하루 최소 4시간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이런 학원들은 계속 늘어나 전국에 500여 곳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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