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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사상 첫 '마이너스'…디플레? 일시적 현상?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맥박이 뚝 떨어졌다, 생기가 줄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정부는 일단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04%를 보였습니다.

7달 연속 0%대를 보이더니 이번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기록적인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 놓이면 물가가 계속 떨어질 거라는 예상에 소비나 투자를 미루게 되고 경기는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값이 크게 떨어지는 등 일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올해는 무와 배추 같은 채소류가 풍작을 맞으면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두 자릿수로 오르는 등 상승률이 높은 경우도 많은데, 이렇다 보니 물가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여분자/충남 공주시 : 실질적으로 와 닿지는 않아요. '가격이 내려갔다' 이런 것보다는 '평균 수준이구나'.]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도 없습니다.

최근 소비 지표 부진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어 전반적인 수요 정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향후에 우리 경제가 안 좋아지면 (물가)하방압력이 세지면서 혹시라도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을까….]

정부는 저물가가 2~3달 더 이어진 뒤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0%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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