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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사상 첫 감소…정부 "디플레이션 아니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물가 하락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8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물가지수가 감소한 건 지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공식적인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0%로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후 8달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축·수산물 생산량 확대로 신선식품 지수가 13.9%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내린 영향이 컸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무상급식 등 정부 정책의 영향도 물가를 0.2% 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런 낮은 물가상승률은 두세 달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당장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됩니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모자라 물가가 하락하고, 이 때문에 다시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두원/통계청 물가동향 과장 : 상품 및 서비스 전반의 지속적인 물가 하락으로 정의되는 디플레이션과는 다른 거라고 판단되고, 일시적·공급적 요인에 의해 (물가상승률이) 낮은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경제활력을 더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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