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전쟁해서 독도 찾자" 망언 방치…이중적 잣대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9.09.03 10:29 수정 2019.09.03 10: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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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극우 국회의원이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논평을 피했습니다. 같은 의원이 러일 영토 갈등지역인 쿠릴 열도를 두고 전쟁 필요성을 언급했을 때 유감을 표시했던 것과는 판이한 대응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독도를)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사흘 전 일본 극우 정치인인 올해 35살의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무력으로 독도를 뺐어야 하며 유사시엔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점거자를 쫓아내야 한다는 식의 망언을 쏟아낸 겁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어제(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개개 의원의 발언에 정부가 논평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점에 비춰보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스가 장관은 지난 5월 마루야마 의원이 쿠릴 열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을 땐 곧바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마루야마 의원을 재차 비판하면서 러시아 달래기에 힘을 쏟은 겁니다.

마루야마 의원의 독도 망언에 일본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사이 소속 정당인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은 마루야마 의원이 무슨 죄를 지었느냐며 적반하장식 자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