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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강당에 퍼진 '정체불명 가스'…합동조사 진행 중

가스 유출로 74명 병원행

<앵커>

어제(2일) 대구의 한 여고 강당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가 새어나와 학생과 교사 등 7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종류가 뭔지, 또 어디서 새어 나온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교사 한 명이 쓰러진 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또 다른 학생들도 힘없이 느린 걸음으로 구급차를 향해 걸어갑니다.

학생들과 교사가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를 마시고 이상증세를 호소한 건 오전 10시 50분쯤.

이곳 강당에 모여 조회를 듣던 학생들 중 일부가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들은 조회 도중 갑자기 쇠 냄새와 타는 듯한 냄새를 맡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초 신고 때 이상증세를 보인 학생은 7명이었지만 정오쯤에는 학생 10명이 구토증세 등을 호소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74명으로 늘었습니다.

학생들은 조회가 끝난 뒤 1시간이 지났을 때쯤부터 본격적인 이상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 : 쓰러지고 머리 아프고 배 아프고…. (쓰러졌어?) 아니, 머리 아프다 해서 약 먹고….]

다행히 상태가 심각한 학생은 없지만 일부 학생들은 계속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학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교생을 귀가시켰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 가스안전공사, 환경청 등은 합동 조사를 통해 가스의 종류와 유입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는 3공단 인근에 위치해 지난해 4월에도 운동장 부근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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