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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현장서 "용서 구한다"…2차 대전 사과한 독일

폴란드 대통령 "목격자 사라져도 못 잊어"

<앵커>

폴란드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80주년 기념식에서 독일 대통령이 과거사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2차 대전이 시작된 독일군 전투기 폭격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에게 사죄했는데, 과거사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일본과는 확실히 비교됩니다.

박원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가 폴란드 중부 비엘룬에서 열렸습니다.

1939년 9월 1일, 독일 공군 전투기 폭격으로 민간인 1,200여 명이 숨진 곳입니다.

당시 기습 공격으로 2차 대전이 시작됐습니다.

행사는 당시 폭격이 이뤄진 새벽 4시 40분에 맞춰 진행됐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을 기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사과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비엘룬에서 벌어진 참사를 알고 있는 독일 국민이 너무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행사에 참석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과거 독일의 공습은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이자 전쟁 범죄였다고 규정했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이 모두 사라져도 2차 세계대전을 잊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독일 대통령의 비엘룬 방문은 일종의 도덕적 배상이라며, 힘겨운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는 독일의 행동은 용서와 우정을 쌓을 힘이 된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과거 독일의 침공은 고통스러운 유산이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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