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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결] 경찰 최루탄 맞선 시위대…수십만 거리로

<앵커>

홍콩의 대규모 시위, 13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1일)은 경찰이 집회를 금지했는데도 여전히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금 상황 어떤지 현장으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뒤에 마스크 쓴 사람들이 보이는데 조금 전에 경찰하고 시민들하고 충돌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저는 홍콩 완차이 지역 경찰 본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 이곳에서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앞서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2시간 전쯤에 이곳에서 가까운 정부 청사 앞에서 경찰들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고요, 또 물대포 차의 물에 최루액과 물감을 섞어서 쏘기도 했습니다.

화염병 등으로 맞서던 시위대는 이곳으로 밀려와서 지금 대치 중인 상황인데요, 경찰이 곧 이곳으로 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집회를 불허한 것은 물론이고 집회를 주도해오던 단체도 오늘은 집회를 취소했는데 그런데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면서요.

<기자>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가 무산된 지 5년인 오늘 재야단체가 주최하는 시위는 취소가 됐습니다.

경찰의 불법 집회 강경 진압 엄포와 시위대 핵심 인사들 체포에 나서면서 시위 동력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시민들은 규제가 덜한 종교집회에 나서거나 삼삼오오로 모이면서 거리로 나섰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홍콩섬에는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시위 참가자 : 무섭지만 홍콩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 : (시위대를 공격했던) 백색테러에 굴복한다면 내일이 없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보면 날이 어두워진 다음에 항상 뭔가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는 했는데 경찰이 온다 하는 얘기까지 송욱 특파원이 전해줬으니까요, 좀 안전이 걱정이 됩니다. 어떨 거 같습니까 지금?

<기자>

시위 참가자들은 당초 홍콩에 있는 중국 중앙정부 연락 판공실로 가려고 했다가 정부 청사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고 밤이 깊어질수록 시위대가 정부 청사 근처가 아닌 연락 판공실 근처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곳은 통행이 통제가 된 상황이고요, 경찰 병력도 배치가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하늘 위에는 정부의 헬기가 떠다니고 있는데요, 계속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경찰의 강공에도 시위대가 계속 시위에 나서면서 홍콩의 대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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