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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 시작된 황금 들녘…도로엔 나들이·벌초 행렬

<앵커>

이제 밤이 되면 바람이 선선하게 붑니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누렇게 변한 들녘에서는 가을걷이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미리 벌초에 나선 사람들로 오늘(31일) 고속도로는 꽉 막혔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현장 모습 담아왔습니다.

<기자>

바둑판 모양의 철원 평야 곳곳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콤바인이 너른 논을 가로지르며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을 거둬들입니다.

쏟아지는 낱알을 보는 농부의 마음도 절로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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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을 벌써 보내는 것이 아쉬운 사람들은 북한강으로 모였습니다.

수상 스키로 물줄기를 가르고 패러글라이딩으로 파란 하늘을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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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왕릉 벌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을 타듯 거대한 봉분에 올라 소복이 자란 잔디를 깎아냅니다.

혹시나 가파른 경사에 넘어질까 잔디 깎는 기계를 줄로 묶어 당기며 여럿이 거대한 봉분 주위를 돌며 벌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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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차들로 막혔던 도심은 쪽빛 하늘 아래 축제 마당이 됐습니다.

평소 맛보지 못했던 다른 나라 음식도 즐기고,

[이관욱/경기 광명시 : 현지사람들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음식도 이렇게 음식이 많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퍼레이드와 공연도 감상하며 가족, 연인과 함께 추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일중/경기 광주시 : 가족들이랑 같이 나와서 세계 문화 경험해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추석을 10여 일 앞둔 휴일, 미리 벌초에 나선 사람들과 나들이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울 주변의 도로는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양현철, 헬기조종 : 전민규·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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