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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 '방류' 노리는 日…후쿠시마 현지 반응은?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안에는 아직도 핵연료들이 식지 않은 채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많이 아시다시피 이 열을 식히려고 부었다가 방사능에 오염된 물들이 100만 톤 넘게 쌓여있습니다. 2년 뒤면 더 저장할 곳이 없어질 텐데 그러면 일본 정부가 바다에 흘려버릴 거라는 걱정이 많습니다.

후쿠시마 시민들, 어민들부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유성재 특파원이 현장에 가서 만났습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 마을.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다니는 국도 양편은 높은 방사능 수치로 사람이 살 수 없는 일명 '귀환곤란구역'입니다.

출입이 통제된 이 지점에서 1.5km만 더 들어가면 후쿠시마 제1 원전입니다.

100만 톤을 훌쩍 넘어선 오염수도 원전 부지 안에 저장돼 있습니다.

현장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2.6마이크로시버트.

1년을 머물 경우 연간 제한 기준치의 2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40km 정도 떨어진 어촌 항구.

9월부터 풀리는 금어기에 대비해 어선 정비가 한창이지만 주민들 걱정은 온통 오염수뿐입니다.

[오하라/후쿠시마 어민 : (해양 방출에) 반대합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뭔가요?)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잖아요. 지금 순조롭게 (어획이) 늘고 있으니까 더더욱 그렇죠.]

원전 오염수는 다핵종 제거설비로 방사성 물질을 대부분 처리하고 삼중수소만 함유하고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

그러나 5년째 후쿠시마 앞바다를 추적 조사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강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고마츠/시민운동가 : 도쿄전력(발전소)에 보관되어 있는 게 정말 삼중수소수 뿐일까요? 제대로 처리가 되고 있을까요? 이런 정보가 더 공개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사실상 어민들에게 해양 방류 결정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저장된 방사능 오염수는 하루에 3백 톤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화면제공 : 시민단체 '우미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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