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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제재에…北 "모든 조치 재검토할 상황" 위협

<앵커>

나라 안의 갈등 소식 쭉 전해드렸는데 나라 밖의 북한하고 미국도 신경전이 거셉니다. 북한이 "인내심 시험하지 마라, 안 하겠다고 했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거 다시 할 수도 있다"는 식의 성명을 내놨습니다. 미국이 말로, 또 추가 제재 같은 행동으로 압박에 나선 데 대해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31일) 북미 실무협상의 주축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 명의로 담화를 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자제했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 등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은근히 위협한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불량 행동 국가로 표현한 지난 27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을 간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최 부상은 폼페이오 발언이 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대미 협상 실무 총책인 최 부상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북미 협상을 시작하려면 좀 더 내놓으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미 재무부는 북한 선박에 석유를 불법 환적한 혐의로 타이완과 홍콩 해운사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북미 협상의 진척과는 상관없이 기존 대북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북미 협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국의 팽팽한 기 싸움은 오히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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