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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 두둔한 보은군수, 퇴진 여론에 "용서 구한다"

<앵커>

최근 충북 보은 군수가 일본 정부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습니다. 거센 비난 속에 주민들도 나서서 당장 사퇴하라며 항의하자 결국 오늘(30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6일 열린 보은군 이장단 워크숍, 아베 정부를 두둔하는 듯한 정상혁 보은군수의 발언이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지난 26일) : 한국 발전의 기본은 (일본의) 5억 불을 받아서 했다. 그게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발언 속에는 위안부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미 끝났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지난 26일) : 위안부는 한국만 한 게 아닙니다. 중국도 필리핀도 동남아도 다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는 배상한 적 없습니다. 한국은 5억 불 줬잖아요.]

각계각층의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보은지역 시민단체는 정 군수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구금회/보은 민들레 희망연대 대표 :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마땅히 군수직에서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지역 내 고등학생들과 함께 떠났던 유럽 연수에서도 일본 정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들이 계속됐다는 겁니다.

[연수 참여 학생 : '우리나라가 일본의 힘을 빌려서 있는 건데, 일본이 불매한다고 우리도 덩달아 불매운동을 하는 건 아니다.' '반일 감정을 갖지 말라. 결국 우리 손해다'라고 말씀하시고.]

논란이 확산되자 정 군수는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상혁/충북 보은군수 : 독립유공자, 그 가족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서.]

하지만 정작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주홍정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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