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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응원한 문준용 "정치인 자녀 고통 말한 것"

조국 임명 찬반 질문에는 "할 말 없다"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어젯(29일)밤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조국 후보자 딸의 실력과 노력까지 사람들이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자기가 그랬던 것처럼 숨어 다니지 않아도 된다며 조국 후보자의 딸을 응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민감한 시점에 왜 이런 글을 썼는지, 김용태 기자가 문준용 씨와 전화로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기자>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저 조국 딸로 기억될 것이다.' '실수할까 봐 숨어 다니고 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

문준용 씨는 이 글을 쓴 것은 안타까움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조국 후보자를 향한 공세는 그렇다 쳐도 딸의 노력, 성과까지 깎아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문준용 씨 :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본인 노력이) 다 폄훼가 되는, 마치 없는 것처럼 무조건 부모님 덕을 봐서 지금 그렇게 된 것처럼 그렇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어 굳이 나섰다는 말도 했습니다.

특혜 채용 의혹 등으로 공격받은 경험을 떠올린 듯 보였습니다.

[문준용 씨 :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것이 부당하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것 같은데 또 무시하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국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는 것이냐고 묻자 '할 말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조국 찬반'이 아니라 그저 후보자 자식 문제를 말하고 싶었다는 얘기입니다.

조 후보자 지지층은 문 씨의 글을 환영했지만 반대쪽에서는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서울대 게시판 등 인터넷 세상에서는 고등학생이 논문 제1저자로 올라간 것을 '딸의 노력'이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며 불공정에 대한 분노를 오해하지 말라는 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수 야권에서는 유시민 등 최근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나선 '조국 구하기' 여론전과 같은 차원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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