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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문 대통령 비하 이모티콘 판매…사과도 '꼼수'

<앵커>

네이버의 자회사로 일본 최대의 스마트폰 메신저인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이모티콘을 판매하다 한국 이용자들의 신고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부랴부랴 국내에서 사과를 하긴 했는데, 정작 일본에서는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메신저 '라인'의 온라인 장터에 올라온 이모티콘, 이른바 '스탬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한 그림 옆으로 일본어 문구가 달려 있습니다.

'약속? 그게 뭔데', '당신이 잘못한 거야' 부정적인 표현들 가운데는 최근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 종료를 비꼬는 듯 '파기', '반대' 등의 단어들도 눈에 띕니다.

일본의 민간 창작자가 만들어 라인 측에 판매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가 시작된 뒤 한국의 라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신고가 잇따랐고, 결국 두 시간 만에 판매 중단과 함께 삭제됐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자회사로 한국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특정 인물이나 국적을 비방, 공격하는 콘텐츠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지만, 미처 거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과문은 한국의 라인플러스 사이트에만 올라왔고, 같은 네이버의 자회사인 일본 법인의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라인 메신저는 일본에서만 8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하 콘텐츠가 겨냥한 건 일본 시장인데, 여기선 사과는커녕 해명 한마디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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