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경선 도전장 내민 공화 3인방에 "들러리들" 혹평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8.29 00: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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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맞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3인방을 '들러리들'이라고 조롱하며 공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7일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내 94%의 지지를 받는 나를 상대로 '3명의 들러리'가 경선에 나섰다는 사실이 믿어지나"라며 세 후보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공화당에서는 조 월시 전 하원의원과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당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마크 샌퍼드 전 하원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인방'의 약점을 일일이 들추며 공세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그는 샌퍼드 전 하원의원을 겨냥해 "좋지 못한 이유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애팔래치아 산책남'"이라며 과거 불륜 스캔들을 꼬집었습니다.

샌퍼드는 2009년 애팔래치아 산맥에 하이킹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선 아르헨티나에서 불륜 관계에 있던 정부를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트럼프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해온 그는 지난해 4선에 도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은 '열성 지지자' 케이티 애링턴에게 밀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주말 출마 의사를 밝힌 월시 전 의원을 향해서는 "일리노이주에서 한 차례 임기를 지내고 큰 득표 차로 재선에 실패한 '나쁜' 의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를 자임하는 월시는 이달 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미국에 해롭다"거나 "부적절한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월시는 오바마 정권 당시 흑인 비하 발언으로 잦은 논란을 일으켰다가 최근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야 자신의 과거 발언이 "인종차별적이었다"고 인정했다고 더힐은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웰드 전 주지사에 대해 "상을 받을 때 몸을 바로 일으킬 수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건강 상태를 문제 삼기도 했다.

웰드는 74세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1살 더 많습니다.

더힐은 출마를 선언한 세 후보와 출마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2020년 대선 출마 티켓을 얻게 될 가능성은 아주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