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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보르도 "황의조 영입, 세계적인 팀 되기 위한 포석"

[취재파일] 보르도 "황의조 영입, 세계적인 팀 되기 위한 포석"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 구단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팀의 비전을 밝히고,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한 구단 관계자들은 어제(28일) SBS스포츠와 만나 "보르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아 ▶2024년까지 우승권으로 도약하고 ▶세계적인 팀이 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며 "황의조 영입은 그 포석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 시청자를 위해 리그1 사무국과 경기 시작 시간을 조율 중이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르도 구단 관계자들이 SBS 스포츠를 찾아 구단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137년 전통의 보르도…세계로 눈을 돌리다

1881년 창단한 보르도는 지난해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미국인 투자가 조셉 다그로사에게 인수되며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게 구단의 설명입니다. 제임스 모이 구단 대외협력부장은 "보르도는 축구 구단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면서 "리그1의 글로벌 정책과 함께 보르도를 세계에 알리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프랑스 축구는 최근 다국적 자본이 쏠리며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카타르(PSG), 러시아(AS모나코), 잉글랜드(니스) 등 세계 곳곳에서 투자가 이뤄지며 TV중계권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새 계약이 체결됐는데 연간 1조7000억 원 규모로 종전보다 60% 인상된 금액입니다. 2019 FIFA 여자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프랑스는 2023년 럭비 월드컵과 2024년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개최를 앞두고 스포츠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보르도 구단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디아리고(좌) 홍보마케팅부장과 모이(우) 대외협력부장
● 2024년까지 우승권 도약…세계적인 클럽 꿈꾼다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보르도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5년 뒤 2024년까지 리그1 우승권으로 도약하고, 유소년 시스템을 프랑스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높여가겠다는 게 두 번째입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당장 한국팬을 위한 여행 상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디아리고 홍보 마케팅 부장은 "축구와 와인, 여행을 테마로 묶어보려 한다"며 "많은 한국팬들이 보르도에 와서 황의조 경기를 보고 와인을 즐긴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보르도엔 아름다운 골프 클럽이 많고, 해변도 가깝다"며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보르도 구단 관계자들이 선물로 준비한 황의조 유니폼을 들고 웃고 있다.
● 보르도와 황의조의 '동행'

보르도는 이와 같은 구단의 세계화 정책에 맞춰 황의조 영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의조가 보르도의 경기력은 물론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입니다. 모이 부장은 "황의조와 보르도, 또 한국팬들의 동행"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국내 팬들과 소통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디종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시즌 첫 승리(2대0)를 이끈 황의조의 인터뷰 영상을 현재 제작 중이며 일상 모습도 뉴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리그1 사무국과 일부 경기 시작 시각을 오후 3시로 변경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며 "한국 시각 10시 혹은 11시경으로 더 많은 팬들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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