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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겨냥했던 총구…12살 소년까지 체포됐다

홍콩 경찰 물대포차도 등장

<앵커>

홍콩에서 시위가 시작된 지 12주, 거의 3달 만에 처음으로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하늘을 향해 쐈다고는 해도 경찰의 대응이나 시위대 움직임 모두 갈수록 더 격렬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홍콩 취안 지역, 각목을 휘두르는 시위대에 뒤로 밀려나던 경찰이 공중에 실탄을 쏩니다.

시위대가 주춤하는 사이 6명의 경찰이 권총을 꺼내 들고 시위대를 겨냥합니다.

한 시민이 경찰 앞을 가로막고 호소하지만, 경찰에게 발길질을 당합니다.

시위 12주 만에 실탄이 처음 발사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여기서만 5명의 경찰관이 다쳤다며 정당한 행동임을 강조했습니다.

[유호이콴/홍콩 경찰 책임자 : 동료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경고해도 소용없었습니다.]

홍콩 경찰의 신형 물대포 차도 시위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시위대는 벽돌과 화염병으로 맞서 잠시 소강상태로 보이던 시위는 다시 격렬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시위 현장에서 다친 38명 중에 1명이 심각한 상태고 12살 소년을 포함해 36명이 체포됐습니다.

관영 매체와 학자들은 중앙정부 개입은 권한이자 책임이라며 무력진압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의 비정부기구가 시위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이번 주말에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고 다음 주에는 홍콩의 중고 대학생들이 수업 거부로 동참할 예정입니다.

시위 방식과 경찰의 방어 수단이 모두 초기보다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어 시진핑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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