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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성 폭행' 남성 입건…경찰 "영상 조작 없었다"

피해 여성 "왜 거짓말 하는지 모르겠다"

<앵커>

일본 여성 관광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한국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SNS를 통해 사건이 조작됐다는 남성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디서 욕지거리야 이 X 같은 X들이. 꺼지라고 이 XXX아.]

여성 무리를 뒤따르는 한 남성이 거친 욕설을 쏟아냅니다.

[쪽XX XXX아 XXX XX 없네. X 같은 X들.]

횡단보도를 건너 200m가량을 뒤쫓더니 갑자기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립니다.

경찰은 영상 속 30대 한국인 남성을 조사 하루 만인 어제(25일)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남성은 그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영상이 조작됐고, 자신은 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폭행 피의자 : (피해자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그거 다 조작된 거고요. 폭행한 적 없어요.]

경찰은 하지만 근처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영상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2차 경찰 조사를 받은 일본인 여성은 가해 남성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신의 SNS에 "이 남성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은 한국어를 하지도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욕을 할 수 있느냐", "일부러 왜 여자가 남자에게 싸움을 걸까"라고 적었습니다.

일본인 여성은 조사 도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에 대해 폭행죄와 함께 모욕죄도 적용해 2차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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