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년 악성 미분양 3만 호 전망…수도권 역전세난 경고

<앵커>

부동산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수요보다 주택을 더 많이 짓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악성 미분양이 늘어날 거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올 연말쯤 수도권을 중심으로 세입자 찾기 어려운 역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기 신도시, 검단이 포함된 인천 서구는 지난 6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2천 6백 가구가 넘습니다.

6개월 새 8배나 급증했습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추가 공급 정책을 내놓자 공급과잉을 우려해 새 아파트 구입을 꺼리는 겁니다.

[인천 검단신도시 공인중개사 : 다 미분양인데 굳이 지금 분양받을 필요가 있나, 손님들도 그렇게 말씀하세요.]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이런 미분양이 올해 5월 1만 8천 호에서 내년에는 3만 호로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2015년부터 3년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실제 수요보다 매년 30만 호 정도 많았는데 3년의 시차를 두고 미분양 증가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올해 연말쯤 지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전세난도 경고했습니다.

전세 보증금이 떨어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금 반환이 어려워질 거라는 겁니다.

KDI는 이런 부작용이 단기간 공급 확대 중심의 주택정책 때문인 것으로 봤습니다.

[송인호/KDI 거시경제연구부 부장 : 주택 보급률도 이미 100%가 넘었고 (서울의 빈집이) 아파트만 해도 5천에서 6천 호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주기적인 주택 공급 급증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 있는지…)]

개발을 통해 새집을 대거 늘리기보다는 집의 내구연한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중장기 수급을 조절하고 임대 주택을 늘려 매매 수요를 줄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