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당 지도부, '이틀 조국 청문회' 결정 왜 보류했나

<앵커>

그럼 바로 국회를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우선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제동을 건 이유가 법정 시한 때문이라는 것인데 그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인사청문회법 조항 때문인데요,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이 오면 20일 안에 청문 보고서 채택 같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그 20일에 해당하는 날짜가 다음 달 2일인데요, 이튿날인 3일까지 청문회 일정이 잡히다 보니 문제가 된 겁니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도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3일은 대통령이 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때만 법적 효력이 있는 날인데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국회가 정치적 합의로 가져간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민주당은 오늘(26일) 법사위 간사들끼리 모인 자리에서는 왜 9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청문회를 하기로 합의했던 건가요?

<기자>

여당 간사는 송기헌 의원인데요, "조 후보자가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봐서 수용했다"라고 했습니다.

청문회가 열리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제동을 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말은 이렇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정확한 의미로 이야기하면 (간사 의견은 지도부 의견과) 좀 달랐어요. 생각 좀 해보고, 불일치가 좀 있는 거니까…]

여야 협상을 하는 동안 송 의원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됐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일단 결정을 내일까지 보류한 것인데 민주당이 내일 아침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기자>

합의를 깨는 데는 정치적 부담이 있을 텐데요, 민주당은 법정 시한이라는 규정과 명분을 갖고 9월에 이틀, 청문회 개최의 득실을 따질 겁니다.

그 결과 합의가 번복될 수도 있지만, 조국 후보자 측이 이미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합의를 수용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끝으로 조국 후보자 측이 정의당 지도부를 찾아가서 의혹에 대한 소명을 했는데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정의당 요청을 받은 조국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이 국회를 직접 찾아서 2시간 가까이 여러 의혹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도 남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의당이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는데요,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릴지는 청문회를 다 보고 결정하겠다고 해서 정의당 입장이 신중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틀 조국 청문회' 합의했지만…與, 최종 결정 유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