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청문회' 일정 합의…다음 달 2∼3일 열기로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여는 것으로 여야 교섭단체 3당이 합의했습니다. 청문회를 하루만 열자던 민주당과 사흘 동안 하자던 한국당이 한발씩 양보한 결과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은 오늘(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회의에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다음 달 2일과 3일 청문회를 이틀 동안 열기로 합의한 겁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조국 후보자는 인사 청문 양일간 철저히 의혹 해소를 위한 본인의 입장들을 밝힐 필요가 있고요. 저희로서는 그 의혹들이 제대로 국민들께 잘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서 검증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에서 장관이나 장관급 후보자 청문회가 이틀 동안 진행됐던 사례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6차례입니다.

앞서 여야 3당은 오늘 오전 원내대표 회동에서 일정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오는 30일 하루만 열자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9월 초에 사흘 동안, 바른미래당은 이틀 동안 열자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일정 합의 직후 민주당은 "조국 후보자가 국민에게 직접 대답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고, 한국당은 "야당에서 요구하는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이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맹공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국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지도부를 만나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