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실천한 우산 물결…45㎞ 인간띠로 연 '홍콩의 길'

손형안 기자 sha@sbs.co.kr

작성 2019.08.24 21:22 수정 2019.08.24 2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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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어제(23일)는 45km가 넘는 거대 인간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역시 공항점거와 같은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차림에 형형색색의 우산을 든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행진합니다.

홍콩 정부는 과격 시위가 예상된다며 집회 장소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일부 구간의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시위대는 합법적 시위를 억압하는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물 흐르듯 시위 군중이 이동하는 '유수식'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만, 홍콩 SNS상에서는 공항을 다시 점거하자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고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등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주말 대규모 평화 시위에 이어 오늘까지 평화 집회가 이어진다면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 명분은 더 옅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홍콩 시민들이 도심에서 손을 맞잡고 45킬로미터 길이의 인간띠를 잇는 시위를 펼쳤습니다.

[홍콩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송환법 완전 철폐 등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홍콩 민간인권전선 등 재야단체는 오는 31일 또 한 번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