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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사] 책영사클래식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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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88 : 책영사클래식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책영사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전설적인 두 배우,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 주연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영화는 블랑쉬(비비안 리)가 "DESIRE(욕망)"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는 전차를 타고 뉴올리언즈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명문집안에서 태어난 블랑쉬이지만 실패한 결혼, 집안의 몰락 등의 아픔을 겪고 동생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오랜만에 동생을 만난 기쁨도 잠시, 블랑쉬는 너무 작고 낡은 집에서 난폭한 스탠리(말론 브란도)와 살고 있는 동생 스텔라(킴 헌터)를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한편 스탠리의 도박 친구 미치(칼 말든)는 블랑쉬에 관심을 보이지만, 스탠리의 방해로 둘의 관계는 진전되지 못합니다. 스텔라가 아이를 출산하러 병원에 간 사이, 스탠리는 블랑쉬를 능멸하게 되고, 결국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블랑쉬는 정신병원에 가게 됩니다. 스탠리가 어떠한 행동을 해도 다시 그에게 돌아갔던 스텔라였지만, 그녀는 이내 자신의 아기를 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영화 속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시대적 배경과 당시 환경적 배경이 곳곳에 스며있기에, 이를 지나친다면 영화의 내용이 지루하다고 느끼거나 캐릭터들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남북 전쟁, 그리고 세계 대전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뉴올리언스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블랑쉬가 풍족한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곳이기도 한 미국 남부 지방은 당시 전쟁으로 인해 일손이 줄어 귀족 가문이 이끌었던 대농장이 무너지던 시기라고 합니다. 블랑쉬는 그러한 시대적, 환경적 배경 때문에 뉴올리언스로 오게 되었고, 그 상실감으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허상을 좇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정도의 배경만 알고 보더라도 매사에 예민하고 히스테릭한 모습의 블랑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은유적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주인공 블랑쉬가 오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뉴올리언스에 실재했던 전차 터미널의 이름입니다. 그녀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올라타 "묘지라는 이름의 전차"로 갈아타고 엘리시안 필즈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그녀가 목적지로 가는 동안 거쳐 가는 전차들의 이름이 의미심장합니다.

이번 책영사클래식을 듣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흥미가 생겼다면, 그녀가 왜 그 전차에 올랐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시면 어떨까요.

(글: 인턴 김성은, 감수·진행: MAX, 출연: 라미, 안군, 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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