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지소미아 '파기' 표현…대립의 고차원화 우려

고노 외무상, 한밤중 주일대사 초치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19.08.23 10:36 수정 2019.08.23 10:4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일본은 이번 결정에 당황하면서도 극히 유감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노 일본 외무상은 어젯(22일)밤 늦게 남관표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노 일본 외무상은 어젯밤 늦게 남관표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종료하기로 한 한국 정부 방침에 항의했습니다.

고노 외상은 한국 정부의 협정 종료 결정이 안보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이번에 한국 정부가 본 협정의 종료를 결정한 것은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을 완전히 오인한 대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남 대사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노 외무상이 남 대사를 초치한 것은 지난달 19일 강제징용 관련 문제를 항의한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군사협정 '파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수출 규제와 백색 국가 제외 등으로 격화한 양국 간 경제 대립이 끝내 안보 분야로도 확대됐다며 대립의 '고차원화'를 우려했고, 아사히 신문은 한일 두 나라의 안보 균열이 대북 억지력을 저하시켜 동아시아 지역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