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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샤워실 몰래 촬영한 일본인 유학생 '출국 정지'

<앵커>

이화여대로 한국어를 배우러 온 일본 남학생이 기숙사 샤워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유학생을 긴급 출국 정지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이화여대 기숙사입니다. 한국 학생과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는 곳입니다.

[일본인 유학생 : 기숙사에서 남자와 여자가 방은 다른데, 층은 같은 층을 써요.]

지난 19일, 이 기숙사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샤워실 안에는 일본인 여학생이 있었는데 갑자기 샤워 부스 밑으로 휴대전화가 보여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바로 달아났지만 학교 측이 CCTV를 통해 다른 층에서 2층으로 와서 샤워실로 들어가는 남성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국어 교육원에 다니는 일본 남학생 A 씨, 여학생이 사용하는 샤워실에 들어가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일본으로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출국 정지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A 씨가 또 다른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제 기숙사의 경우 남녀 사용 공간의 분리가 잘 안 돼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여대는 A 씨를 퇴사 조치했으며 기숙사 운영 방식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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