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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올림픽위원회 분리"…문체부 권고에 체육회 반발

<앵커>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오랜 논란이었던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분리를 오늘(22일)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체육회가 강하게 반발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문체부가 주도하는 스포츠혁신위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 즉 KOC의 분리를 권고하면서 그 시기를 2021년 상반기로 정했습니다.

[정윤수/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 : 정부와 국회는 양 기구의 원활한 분리 절차 및 합리적 역할 재조정을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의 관련 조항을 조속히 개정한다.]

혁신위가 분리를 권고한 이유는 체육회가 연간 4천억 원의 국가 지원을 받고 있는 공적 기관인데도, 인권 침해와 각종 비리를 막지 못했고 정부 통제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한체육회와 KOC가 한 몸처럼 붙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터질 때마다 체육회가 IOC 헌장에 나와 있는 각국 올림픽위원회 자율성을 거론하며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KOC를 체육회에서 분리하면 문체부는 IOC를 의식하지 않고 체육회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올 초부터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KOC가 떨어져 나갈 경우 예산권을 쥔 문체부의 지시대로 움직여야 해 권한이 크게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지난 2월 : 이런 상태에서 KOC 분리라니 지금 앞뒤가 안 맞는, 애들 장난도 아니고.]

혁신위의 일방적인 권고안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체육회는 다음 달 2일 자체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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