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내년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한국 선수 최소 3명

[취재파일] 내년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한국 선수 최소 3명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 선수가 올 시즌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우리 시간으로 23일(금) 새벽 1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임성재는 이번에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 만으로도 이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신인왕을 더욱 굳힌 것은 물론, 최소 4억 8천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습니다.

30명 가운데 최하위가 4억 8천만 원이고, 우승 상금은 무려 181억 원입니다. 임성재가 높은 순위에 오를수록 그만큼 상금도 올라갑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로 PGA 투어 우승자 부럽지 않은 혜택을 누리게 됐는데, 바로 내년 주요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은 것입니다.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30명에게는 마스터스를 비롯한 메이저대회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HSBC 챔피언스 출전권이 부여됩니다. 특히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은 임성재에게 의미가 큽니다.
임성재 선수(왼쪽)와 2019년 마스터스 우승자 타이거 우즈(오른쪽)
마스터스는 일단 다른 메이저 대회에 비해 출전자 수도 적고, 출전 자격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해마다 4월 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꿈의 무대'입니다. 올해 대회 출전자 수도 87명에 불과했습니다. 베른하르트 랑거, 프레드 커플스같이 매년 출전하는 역대 우승자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 PGA투어에서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는 70명 정도였습니다. 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에는 세계랭킹이 약간 모자라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은 없는 임성재는 4월 1일 자 세계랭킹에서 57위에 자리해 50위까지 주어지는 마스터스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마스터스에는 세계랭킹 신경 쓸 필요 없이 일찌감치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내년 마스터스에는 김시우와 강성훈, 임성재까지 최소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하게 됐습니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간 출전을 보장받았고, 강성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해 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습니다. (마스터스는 올해 대회가 끝난 뒤 내년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1년간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도 출전권을 줍니다.)
김시우 선수
저는 올해 미국 오거스타로 대회 현장 취재를 다녀왔는데, 한국 선수가 김시우 한 명밖에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한국 선수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김시우 한 명만 출전) 아시아 선수로는 우리나라와 중국(리하오퉁), 태국(키라덱 아피반랏)이 1명씩 출전했고, 일본에서는 간판스타 마쓰야마 히데키를 비롯해 4명이나 출전했습니다.
안병훈 선수
제목에도 있듯이 내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최소' 3명입니다. 안병훈 선수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병훈은 현재 세계랭킹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49위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세계랭킹 50위 이내를 유지한다면 내년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내년 마스터스 직전에 50위 이내에 들어도 되고, 그때까지 PGA 투어 첫 승을 올린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또,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에 한국 선수들이 다른 대회에 비해 많이 출전하는 만큼,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해 마스터스 티켓의 주인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경주 선수
'탱크' 최경주 선수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연속 마스터스에 '개근'하는 동안 한 해에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 것이 지금까지 최다 기록입니다. 내년에 그 기록이 경신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