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우리 군의 F-35 전투기 도입 등을 문제 삼으며 군사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사훈련 이후 한미가 북미 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 대화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최근 중거리 미사일 발사와 한국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문제 삼으며, 한미의 군사적 적대행위가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 생각하게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에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대화판 자체를 깨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어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가진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을 향해 실무협상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대화 재개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