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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갔다 실종된 홍콩인…"구금 중" 中 공식 인정

<앵커>

2주 전쯤 홍콩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 직원 한 명이 중국 본토로 출장을 갔다 실종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홍콩 시위를 놓고 영국이 중국을 공개 비판했던 터라 실종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 오늘(21일) 중국 당국이 그 직원을 구금하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 씨는 지난 8일 아침 중국 본토 선전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밤 10시쯤 정 씨는 홍콩으로 돌아오는 고속철을 탔다고 여자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날 위해 기도해달라는 마지막 문자와 함께 연락이 끊겼습니다.

홍콩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정 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콩윙청/홍콩 경찰 : 아직까지 홍콩 경찰은 본토 기관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처음에는 관련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가 실종 13일째인 오늘 정 씨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치안관리조례처벌법 위반으로 선전 공안이 15일간 행정 구류에 처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정 씨가 영국인이 아닌 홍콩인, 즉 중국인이라며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이 최근 홍콩 문제에 잘못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정 씨의 구금이 홍콩 시위에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영국 정부에 대한 중국의 견제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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