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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입시 자소서에 논문 언급…입학 취소 가능성은?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도 논란

<앵커>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고려대에 입학하는 과정에 문제의 논문을 활용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럼 논문 자체가 취소되거나, 또 만약 조 씨가 제1저자 자격을 잃게 된다면 조 씨의 대학 입학 자체도 취소되는 것인지, 저희가 입수한 조국 후보자 딸의 자기소개서와 학생기록부를 바탕으로 논란을 살펴보겠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의 딸 조 모 씨가 2010년도 고려대학교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단국대 인턴십의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으며"라고 적혀 있습니다.

함께 제출된 조 씨의 학생생활기록부에도 이 내용은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당시 조 씨가 지원한 전형의 심사는 2단계로 이뤄져 있었는데, 1단계는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생생활기록부 같은 서류로만 당락이 결정됐고 이 점수는 2단계에도 일부 적용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류를 위조·변조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고 돼 있습니다.

부정입학 논란이 불거지자 조 씨 측은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조 씨가 논문의 1저자라는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명시하지 않았고 논문도 제출하지 않았으니, 조 씨가 입학 서류에 기재한 내용 자체는 틀린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만약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자체 심의 절차를 거쳐 조 씨의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이 조 씨의 학위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조 씨의 입학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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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 내용 취재하고 있는 정경윤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Q. 대학 '입학 취소' 쟁점은?

[정경윤 기자 : 조 씨가 참여한 논문이 단국대학교에서 발표가 된 것인데요, 그래서 단국대학교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려대학교의 입학 취소 문제를 심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1저자, 자격의 문제겠죠. 오늘(21일)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는요, 조 씨가 자소서에 논문 얘기를 쓰기는 했지만 1저자라고는 하지는 않았다, 또 논문을 제출하지도 않았다, 라고 강조를 했는데 만약 1저자 자격이 박탈이 되더라도 대학 입학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논리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이 취소까지 가게 된다면요, 고려대 표현대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셈이기 때문에 과거에 비슷한 사례도 있었던 만큼 입학 취소가 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단국대 심사 결과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수상한 대학원 장학금?

[정경윤 기자 : 석연치 않은 부분이 오늘 취재가 됐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조 씨가 고려대학교 졸업을 하고나서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해서 2학기만 다니다 그만뒀는데, 이 2학기 내내 장학금이 지급이 됐습니다. 총 800만 원이 지급이 됐는데요, 보통은 학생이 학과에 장학금을 신청을 하면 학과에서 심사를 거쳐서 장학생을 통보를 하게 되는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까 서울대 대학원에서는 조 씨가 장학금을 신청한 적도 없고, 또 학교가 조 씨를 추천한 적도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장학금을 지급한 장학재단 가서 저희가 물어보니까 그때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서 확인을 할 수가 없다라고 답변을 했더라고요. 아시다시피 조 씨가 서울대 대학원 2학기에 중퇴를 하고 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을 했는데, 이때 낙제 성적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장학금을 받아서 논란이 됐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도 신청도 하지 않은 장학금을 받아서 더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서울대에서 답을 내놔야 할 것 같고요, 감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Q.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 지적이 많은데요?

[정경윤 기자 : 조국 후보자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사실 방금 언급된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공분의 글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 청와대 청원글도 올라와 있는데요, 특히 이것이 대학 입시 공정성에 대한 문제다 보니까 '젊은 층에서의 공분' 이런 표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에 촛불집회가 예고가 돼 있어서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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