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일본 여행 보이콧'…한일 뱃길 승객 70% 감소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작성 2019.08.21 14:18 수정 2019.08.21 16: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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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대마도행 여객선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에 반발한 우리 국민의 일본 불매 운동이 '얼마 지나지 않아 수그러들 것'이라는 일본의 비아냥과 달리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일본 대마도·후쿠오카 등지를 오가는 한일 뱃길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승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21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 1일 이후 이달 18일까지 부산을 기·종점으로 하는 한일항로 국제여객선 승객 수는 총 10만 1천38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 3천250여 명과 비교해 50.1% 줄었습니다.

승객이 거의 모두 한국인인 부산~대마도 항로 승객이 지난해 12만 5천650여 명에서 올해 5만 3천530여 명으로 57.4%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부산~시모노세키 항로는 40.6%, 부산~후쿠오카 항로는 37.5%, 부산~오사카 항로는 36.8% 각각 줄었습니다.

한일항로 승객 감소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가 7월 이후 승객 수를 주간 단위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7월 첫째 주 27.2%이던 승객 감소율이 둘째 주 35.0%, 셋째 주 53.2%, 넷째 주 41.8%, 다섯째 주 49.5%로 높아졌습니다.
한산한 부산국제여객터미널8월 들어서는 첫째 주에 70.5%, 둘째 주에는 72.8%까지 치솟았습니다.

대마도를 주로 운항하는 일부 선사의 승객 감소율은 최고 90%에 달했습니다.

사실상 빈 배로 운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승객이 급감하자 부산과 대마도 이즈하라 항로를 다니던 여객선들이 이달 18일부터 모두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기존 예약 승객들의 취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예약은 끊기다시피 한 상태로 알려져 앞으로도 한일항로 여객선 승객 감소세는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선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