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보일 듯한 포즈…MLB 키즈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수영복에 망사스타킹까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19.08.20 21:04 수정 2019.08.20 22: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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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가 광고에서 아동을 성 상품화했다며 논란이 일었지요, 문제의 광고를 틀었던 방송사에 중징계가 내려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한 아동복 브랜드 화보가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소매 차림으로 진한 분홍빛 화장을 한 11살 어린이 모델, 아이스크림을 먹는 입술을 유난히 강조합니다.

이런 내용의 배스킨라빈스 광고가 아동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업체 측은 사과문을 내고 하루 만에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해당 광고를 방송한 방송사는 방심위 중징계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동복 브랜드 MLB키즈의 화보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화보에는 수영복을 입은 아동 모델이 몸매를 부각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어른들이 신는 망사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속옷이 보일 듯 앉아 있는 어린이들이 등장합니다.

해당 업체 측은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아동을 성적 대상화 한 광고를 아동 학대라고 보고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를 판단할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유엔 아동협약에는 아동 모델의 성적인 표현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효린/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이런 광고가) 사람들에게는 아동·청소년을 성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아동을 성적인 대상으로 투영한 이미지를 이 사회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아동성애를 부추길 수 있는 컨텐츠는 철저히 막거나 처벌하는 게 세계적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판단 기준조차 세우지 못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노재민)